쇄신한다더니…청년 후보 5.6%, 여성 14.4%

입력 2024-03-22 18:51   수정 2024-04-01 19:59

22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국회의원 후보들의 평균 연령은 56.7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대 정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57.4세와 56.6세로 비슷했다. 40세 미만의 청년 후보 비중은 5.6%에 불과했다. 여성 비중도 14.4%였다. 선거 때마다 정당들이 외쳐온 ‘쇄신 공천’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한국경제신문이 21일부터 22일 오후 7시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친 686명의 지역구 후보자를 전수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686명 중 여자는 99명, 40세 미만 청년은 38명에 불과했다. 출마자의 평균 연령은 진보 계열 정당이 대체로 낮았다. 이준석 대표가 있는 개혁신당은 55.1세로 양대 정당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젊었다.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는 58.9세였다. 진보당은 49.8세, 녹색정의당은 51.1세였다.

후보 등록자의 평균 재산은 국민의힘이 49억5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민주당이 19억277만원, 새로운미래가 16억2269만원, 개혁신당 14억5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녹색정의당 후보자의 평균 재산은 3억848만원, 진보당은 2억4910만원을 신고했다. 국민의힘 재산 평균은 1446억6749만원을 신고한 김복덕 후보(경기 부천갑)와 1401억3548만원을 신고한 안철수 후보(경기 성남분당갑)가 밀어올렸다. 민주당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김태형 후보(부산 사하구갑)로 403억2722만원이었다.

신고 재산의 중간값은 국민의힘이 17억8748만원, 민주당이 10억7300만원이었다. 새로운미래의 재산 중간값은 9억1307만원으로 민주당보다 소폭 낮다.

후보 등록자 중 239명이 전과가 있었다. 전체 등록자의 34.8%다. 대구 달서갑의 권택흥 민주당 후보와 경남 창원성산의 여영국 녹색정의당 후보가 전과 8범으로 가장 많았다. 권 후보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여 후보는 금속노조 등에서 활동하며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등을 저질렀다. 상당수 후보의 범죄는 노조 및 사회활동 과정에서 국가보안법과 집시법, 폭력행위처벌법 등을 위반한 경우가 많았다. 음주운전을 저지른 후보 등록자도 적지 않았다.

5년 내 세금을 체납한 경력이 있는 후보는 82명으로 전체 후보 등록자의 11.8%에 이르렀다. 공직 선거에 나서면서 정부에 세금도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것은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후보 등록 시점에도 세금을 체납하고 있는 후보는 8명이었다. 전남 여수갑에 출마한 주철현 민주당 후보가 565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구본철 무소속 후보(인천 중구강화옹진) 1906만원 △황두남 국민의힘 후보(전남 영암무안신안) 836만원 △김철호 민주당 후보(경북 구미갑) 481만원 △허욱 개혁신당 후보(충남 천안갑) 76만원 등이 세금을 체납했다.

한편 이날까지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한 정당은 38개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다음달 10일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50㎝에 육박하는 투표용지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투표용지가 가장 길었던 지난 총선(48.1㎝)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투표용지의 위아래 여백(6.5㎝)과 기표란 높이(1㎝), 구분 칸 높이(0.2㎝) 등을 고려하면 38개 정당 후보가 모두 수리될 경우 용지 길이가 51.7㎝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총선 때는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 48.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총선처럼 투표용지를 일일이 손으로 세는 수개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선관위가 도입한 투표용지 분류기는 34개 정당, 길이 46.9㎝까지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성수/김동현/김종우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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